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30일 서울 도봉구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기념관에서 북한산 고도지구 현황 및 재정비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3.6.30/뉴스1
서울시는 전날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고도지구 등 전면 개편을 위한 용도지구(고도지구, 특화경관지구)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한 이후 7월부터 12월까지 주민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한 뒤 도계위 심의에서 수정 가결됐다.
애초 서울시는 국가 중요 시설물인 국회의사당 경관 보호를 위해 51m로 일률적으로 관리되던 높이를 국회의사당에서 여의도공원으로 갈수록 75m→120m→170m 이하로 점진적 완화해 최대 약 43층 높이(상업시설 한 층 높이를 4m로 감안)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사무처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후에 결정하기로 심의했다.
경복궁 고도지구는 당초 높이는 유지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1977년 고도지구 최초 지정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서촌 지역 일부를 20→24m로 완화하고, 16m→18m로 변경했다.
고도지구 지정 현황(서울시 제공).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는 건축물 높이가 ‘20m 이하’로 제한돼 7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었는데 고도 제한을 28m까지로 완화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 시 최대 15층(45m)까지 완화된다.
남산 주변 고도지구는 정비사업 등 추진 시 소월로 도로면 이하 범위 내에서, 북측 지역에서는 정비사업 등 추진 시 역세권 내 위치한 경우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고 45m까지 높이 완화가 가능하다.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는 주민공람 당시 정비사업 등 추진 시 높이 45m까지 완화 가능토록 한 것을 지역 여건을 고려, 역세권에서 정비사업 등 추진 시 평균 45m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완화 내용을 추가했다.
또 28m 이하 지역에서만 적용가능토록 한 것을 20m 이하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구기·평창 고도지구도 최고 45m까지 높이 완화가 가능하도록 내용이 신설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규제로 인식됐던 고도지구에 대한 전면 개편으로 노후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도심 내 도시공간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