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천·구로구 일대에 온수와 난방이 중단된 가운데 18일 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 일대에서 소방당국을 비롯한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18/뉴스1
18일 오전 8시.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 인근서 만난 강모씨(남·50)는 전쟁같던 출근 준비 상황을 전했다.
강씨는 “어젯밤에는 얼음장 같은 물만 나왔는데 아침에는 살짝 미지근했다”면서도 “샤워할 정도는 아니어서 간단하게만 씻고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내 이상 밸브 수리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은 전날 오후 3시54분쯤. 이날 사고로 양천구 신정동·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7637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수압을 높여 온수를 멀리 보내는 가압장 펌프가 고장나 지역난방 열 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17일 밤 양천구청이 구민에게 보낸 안내 문자(독자 제공)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서 양천·구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18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에서 만난 A씨는 “아침에 온수가 안 나와 머리도 못 감고 출근했다”며 “퇴근 때까지는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