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민족끼리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운영이 중단됐다. (출처=우리민족끼리 X 계정)
미국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할 때 통보 창구로도 활용됐던 ‘우리민족끼리’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8일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의 엑스 페이지인 ‘우리민족’(@uriminzok) 접속시 “해당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해당 페이지는 앞서 우리민족끼리의 전 계정(@uriminzokkiri)이 운영원칙 위반으로 일시 정지된 후 인터넷 기사와 영상물 등을 게재해왔다.
계정의 운영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 등 선전매체의 웹사이트 등이 접속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VOA는 특히 우리민족끼리의 엑스 계정이 중단됨에 따라 북한을 상대로 한 소송을 통보할 창구도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해당 계정은 국제우편서비스인 ‘DHL’이 지난 2020년 북한 내 서비스를 중단한 후 서면 통보 방법이 사라진 후 유일한 창구였다고 VOA는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엔 일본 급진 테러단체인 적군파의 피해자들이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이 계정을 통해 관련 내용을 통지했으며,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 북한 억류 피해자 케네스 배 씨 측에게 적군파 관련 소송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민족끼리의 X 계정에 소송을 고지할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현재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일본 적군파 피해자 △케네스 배씨 △납북 사망자인 김동식 목사의 부인 등 유족 △푸에블로호 승조원과 가족 등 총 116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