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방영한 새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새 벤츠 차량에서 내리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난해 11월26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날로 보인다. (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전용차로 보이는 새 벤츠 차량이 또 포착됐다.
지난달에 포착된 것과는 다른 벤츠 차량인데 시점상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새 전용차가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김 총비서의 지난해 현지지도를 정리한 새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을 방영했다.
해당 차량은 벤츠가 생산하는 SUV 가운데 최고급인 GLS에 벤츠의 상위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라벨을 달고 출시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600’으로 추정된다. 국내 가격은 2억600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차량의 오른편 뒷좌석 문에는 ‘국무위원장’을 상징하는 마크도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앞서 지난달 8일에도 새 벤츠 전용차를 탄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현장에 김 총비서는 독일차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S650’ 모델을 타고 등장했다. 국내 가격은 3억원 대다.
고가의 차량인 벤츠는 사치품으로 분류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간부들을 비롯해 김 총비서의 새 전용차가 등장한 시점이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부터다.
이번에 새 전용차가 포착된 현장도 지난해 11월26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일을 맞아 김 총비서가 함경남도 함흥시에 있는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인근 투표소를 찾았던 때로 보인다.
당시 조중TV는 차량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번 기록영화에서 뒤늦게 새 전용차의 존재가 확인됐다.
앞서 벤츠 독일 본사는 이에 대해 “15년 넘게 북한과 거래 관계가 없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라고 미국의소리(VOA)에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