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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개조한 美국무장관 전용기 결함 논란…보잉기 사고 12일 만

입력 | 2024-01-18 17:18:00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 시간) 전용기의 결함으로 인해 대체 항공기를 조달해 미국 워싱턴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는 보잉 737 기종을 개조한 것이다.

18일 미 CNN은 “블링컨 장관과 취재진은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워싱턴행 ‘보잉 C-40’에 탑승했지만 이륙 전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결함은 산소 누출과 관련된 고장으로 전해졌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예정보다 몇 시간 늦게 돌아왔지만 업무 수행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출장에 동행한 참모진과 취재진은 다른 상업 항공편을 이용했다.

미 공군 소속 보잉 C-40은 보잉 737 기종을 개조한 여객기로 부통령, 영부인, 국무장관이 사용한다. 블링컨 장관은 15~19일 WEF 참석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번 고장은 알래스카항공 보잉기 사고 12일 만에 발생했다. 5일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10여분 만에 벽면 패널 부품인 ‘도어 플러그’가 분리돼 기내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났다. 보잉 737 맥스는 보잉 737의 차기 기종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