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구립도서관 ‘책정원’ 홍보 영상.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홍보 혁신 사례로 꼽은 충북 충주시 홍보 영상에 이어 광주 동구의 홍보 자체 제작 영상도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11일 광주 동구청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구립도서관 ‘책정원’ 홍보 영상인 ‘오늘 점심? 양식!’은 18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111만9000회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말 개관한 구립도서관 1호점 ‘책정원’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마음의 양식’을 언어유희로 풀어냈다.
이후 도착한 곳은 식당이 아닌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구립도서관 ‘책정원’이다. 분노한 장 계장이 정 주무관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뒤로 한 채 영상은 도서관 곳곳을 소개한다. 도서관 내부 소개 도중에도 화가 난 장 계장의 모습이 담겼다.
광주 동구청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구립도서관 ‘책정원’ 홍보 영상. 인스타그램 캡처
단순히 도서관을 안내하는 홍보 영상의 틀을 깨고 공직자가 몸 개그를 불사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등 ‘B급 감성’을 가미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책정원 홍보 영상 이외 장 계장이 ‘슬릭백 챌린지’를 하며 음악분수대 운행 일시 종료를 알리는 영상 등도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인터넷 밈’을 활용한 홍보 영상으로 구독자 수 약 57만 명을 보유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이어 광주 동구청 영상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다른 지자체도 젊은 감성을 강조한 홍보 영상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전 동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책정원 영상에 “이 릴스 보고 고민이 깊어졌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선태 주무관을 정책 홍보의 혁신 사례로 언급하며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런 혁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