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의 대미 정책에 대한 경고성도
북한이 한국을 ‘제1 적대국’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대미 정책과 한국 총선이 그 배경이라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한국은 왜 북한의 ‘제1 적대국’이 됐나”는 제목의 기사를 17일 게재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을 최대 주적으로 부르던 북한이 한국을 ‘제1 적대국’으로 규정했다”며 “김정은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것이 예고 없던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는데, 북한이 미국이 아닌 한국을 적으로 삼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대미 정책에 대한 경고라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총선이 진행되는 해라는 복잡한 배경 속에서 북한이 또 한 번 게임의 규칙을 정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의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 교양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헌법에 있는 ‘북반구’,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들이 이제 삭제돼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반영해 공화국 헌법이 개정돼야 하며 다음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심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