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아 지자체와 협력해 공연 지역 문화체육센터-광장 등서 열어 작년 12월부터 시설 리모델링 공사 10월 소공연장부터 순차적으로 개관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인천 남동구 문화예술회관 전경. 10월 소공연장 재개관에 맞춰 뮤지컬이 공연될 예정이다. 인천문예회관 제공
인천시가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이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역 곳곳을 누비는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1994년 4월 남동구 구월동에 문을 연 문예회관은 그동안 대형 콘서트와 연주회,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려 왔다. 이어 낡은 공연시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꾸고,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올해 문예회관의 기존 브랜드 공연들은 8개 기초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으로 선보인다. 2008년 시작해 8만여 명의 관객을 만나며 문예회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3∼12월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빛과 소금’,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등과 같은 라인업을 확정했다.
리모델링 기간에도 문예회관의 유휴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정오에 직장인을 위해 열리는 ‘간헐적 단식 콘서트’는 4월 문예회관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야외광장에서는 5, 9월 ‘광장 버스킹’과,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로 놀이터’가 열려 활력을 불어넣는다. 29년 전통의 상설무대인 ‘황금토끼’도 4∼10월 야외광장에서 볼 수 있다. 세계 유수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도 9월 야외광장을 찾아간다.
문예회관에 둥지를 틀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고품격 무대를 선보인 인천시립예술단도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시립교향악단은 12월까지 매달 1차례 연수구 아트센터인천에서 정통 클래식 사운드를 들려준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뉴 골든 에이지’와 클래식 거장들과 조우하는 ‘거장의 숨결’ 등이다. 시립합창단도 4, 10월 세계적인 합창 명곡을 소개하는 ‘마스터워크’와 ‘K-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합창의 세계로 안내한다. 시립무용단은 부평문화재단과 함께 기획하는 ‘원천’을 3월 무대에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도 관객들을 만나며 인천의 춤을 알릴 계획이다. 시립극단은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해외 명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쟁, 난민의 문제를 다룬 ‘화염’과 ‘하늘의 적’을 4, 10월 부평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 밖에 인천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50여 명이 모여 창단하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4월 맑고 밝은 동심을 처음으로 노래한다.
문예회관은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는 10월부터 소공연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시 개관할 예정이다. 1300석 규모의 객석과 오케스트라 승강 무대, 회전 무대 등이 설치돼 있는 대공연장은 조명과 음향, 영상, 기계 등 주요 시설을 다목적 전문 공연장에 적합한 최신 시설로 바꾸고 있다. 또 로비와 객석 같은 부대시설도 관객들이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소공연장과 전시실은 예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음향과 조명 시스템을 새로 설치한다. 모바일 발권 시스템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