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신년 인터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0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변화와 혁신으로 경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작은 학교의 강점은 살리되 소규모 교육 활동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경남형 작은학교’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 후 돌봄까지 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작은학교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또 올해 경남도교육청의 모든 정책은 학교를 중심으로 세우고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3선에 성공해 올해 취임 11년째를 맞는 박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변화와 혁신으로 경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으로부터 경남교육 정책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남형 작은학교’ 정책은 어떤 내용인가.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인 ‘아이톡톡’을 개발한 지 3년이 지났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아이톡톡은 경남의 모든 교사와 학생을 연결하는 건 물론 교수학습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미래교육 플랫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의 활용도 및 만족도가 높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어떤 공부를 했는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학습 기록 및 평가가 가능하고 학생 개인의 신상은 물론 상담 내용도 관리해 전인적 성장을 도울 수 있어서다. 올해 아이톡톡 활용도를 더욱 높여 교사와 인공지능이 협업할 수 있는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다양한 콘텐츠 구성과 편리한 시스템 운영으로 수업 혁신에도 기여하고 학부모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 수업 활용이 교육 과정 운영의 필수 요소가 되면서 아이톡톡의 활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교권 침해, 학교 폭력 문제가 대두되는데….
“선생님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진다. 교육감 직속으로 ‘교육활동 보호 담당관’을 올해 신설할 방침이다. 교권 침해 예방부터 심리 정서 치유까지 교육청의 업무와 책임을 확대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총괄하고 전문 인력 지원 및 컨설팅으로 체계적인 학교 민원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 학교 폭력 문제는 피해 학생의 회복을 중심으로 당사자 간의 관계 회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사전 예방을 위해서 올해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예방 전문 인력을 확대하는 한편 피해 학생의 회복 및 법률 대응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생태환경 교육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