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어뢰 ‘해일’ 옆에서 웃고 있는 김정은
북한은 한미일 3국이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한 해상 연합훈련에 반발해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을 시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일은 핵어뢰로, 수중 기습 타격용 무기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무모한 군사적 대결 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15일부터 3일간 미 해군 핵항공모함 칼빈슨함, 이지스순양함 프린스턴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대한민국 해군 함선들은 제주도 주변 해상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또다시 감행했다”며 “이번 훈련은 지역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원인이자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는 개발 중에 있는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며 “우리 군대의 수중 핵 대응 태세는 보다 완비되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 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각이한 대응 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함정 9척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 해상 운송 차단 등 해양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3자 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이번 한미일 해상 훈련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