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선 앞두고 연일 ‘전쟁위기론’ 언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9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두 귀로 듣고도 믿기지 않는 부적절한 대북 인식”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무모한 도발을 지속할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우리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우리 북한’, ‘김정일, 김일성의 노력’이라는 표현을 썼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당 홈페이지에 ‘우리’라는 표현을 뺀 이 대표 발언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민족 관계까지 부정하면서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맞받아서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러다 진짜 전쟁나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전쟁위기론’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옆집에서 돌멩이 던진다고 같이 더 큰 돌 던져서 더 큰 상처를 낸다 한들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