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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요르단 잡고 16강 간다

입력 | 2024-01-20 01:40:00

아시안컵 축구 오후 8시 30분 2차전
승리땐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확정
GK 김승규, 훈련중 부상 당해 빠져



이강인(가운데)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의 지시를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도하=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요르단을 꺾으면 2승으로 16강을 일찍 확정하게 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요르단보다 한 수 위란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앞서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무로 패한 적이 없고, 2008년 5월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요르단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1-6으로 대패했지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완파했다. 바레인을 3-1로 꺾은 한국을 골 득실 차에서 따돌리고 E조 1위다. 나란히 2골을 터뜨린 오른쪽 공격수 무사 알 타마리와 왼쪽 공격수 마흐무드 알 마르디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요르단 선수 중 유일한 유럽파 알 타마리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몽펠리에 소속으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1차전 때 나온 무더기 옐로카드를 관리해야 하는 가운데 훈련 중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까지 만났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공수의 핵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포함해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 등 5명이 경고를 받았다. 경고를 하나 더 받는다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경고 누적은 8강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경고 때문에 100% 하지 못한다면 선수의 마음가짐은 아니다. 운동장에 들어가 최선을 다하다가 경고를 받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존 베스트 11을 크게 흔들지 않을 뜻을 밝혔다.

김승규가 하차하는 변수도 생겼다. 김승규는 18일 훈련 도중 다쳤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전북)의 부상에 이어 큰 전력 손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김승규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업 골키퍼 조현우(울산)와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을 잡을 경우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25일)에선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