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트 AP통신 AI전략 수석 “공들인 결과 AI에 무단사용 안돼 언론의 빅테크 의존 가능성 우려”
“기사는 공짜가 아닙니다. 때로 위험도 감수하는 (언론사의) 노력이 들어가니까요.”
에이미 라인하트 AP통신 인공지능(AI) 전략 수석(사진)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신기자단과 만나 ‘AI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라인하트 수석은 AP통신이 지난해 오픈AI와 기사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학습에 언론 기사와 작가들의 저술 작품이 무단 사용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라인하트 수석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출신으로 디지털 허위정보 분석 전문가다. 현재 AP통신에서 AI를 활용한 뉴스 생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21년부터 맞춤형 생성 AI를 지역 중소 언론사에서 활용하는 실험도 진행해 왔다. 그는 “마감 10분 전인데 사진이 마땅치 않다면 5센트(70원) 정도 주고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에 맡기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라인하트 수석은 언론의 미래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4개 빅테크에 의존할 가능성이 우려스럽다”며 “언론사가 구글 AI툴에 적응될 때쯤에 구글이 공급을 끊거나 비용을 올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