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국과 논의 중…北 첨단군사능력 계속 추구" "북러 관계 급부상, 우크라·미국·한반도 모두에 우려" "김정은, 무기 구매보다 北주민들 생계에 집중해야"
미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실제 시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서는 무기 거래보다는 주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수중핵무기 체계 시험 주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며 주장을 검증할 수 있는 상황에 있지 않다”며 “정보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의 파트너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때문에 북한이 그러한 무기를 실제로 시험했는지에 대한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북한이 지역과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는 첨단 군사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5~17일 진행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맞서 동해상에서 수중 핵무기 체계인 ‘해일-5-23’을 시험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시험 날짜와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최근 행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서 엄중 경고한다.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상황과, 김 위원장이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지속적으로 표출하는 부분에도 우려를 표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두 나라 간 관계가 급부상한 것은 확실히 우려스럽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미국의 이익은 물론 한반도에도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첨단 군사 능력을 구매하는 것보다 자기 주민들을 먹이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