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신발로 꼽히던 ‘슬리퍼’가 겨울에 등장했다.
뒤꿈치를 드러내는 신발 특성상 슬리퍼는 겨울보다 여름 신발로 통하지만, 최근 패션업계가 선보인 ‘잘 나가는 겨울 슬리퍼’는 발등을 풍성한 털로 뒤덮는다.
그 덕에 웬만한 겨울 신발 못지 않은 방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신고 벗기 편한 편리성까지 갖춰 올겨울 ‘핫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 대표 상품인 ‘코지 스웨이드 퍼 슬리퍼’는 카멜·그레이·블랙·아이보리의 4가지 색으로 구성됐고, 부드러운 스웨이드와 퍼 소재로 보온성을 높이고 175g의 경량 아웃솔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슈즈 편집숍 ABC마트에서는 지난해 분기별 가장 인기를 끈 ‘베스트 슈즈’를 공개했는데, 4분기 인기 아이템은 누오보(NUOVO)의 ‘알리 2(ALLIE 2)’가 차지했다.
풍성한 퍼 안감과 굽이 높은 플랫폼 스타일이 특징인 뮬 타입 퍼 슈즈로, 보온성이 뛰어나고 키높이 효과까지 있어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퍼 슬리퍼’의 대표 격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 ‘어그(UGG)’가 있다.
이 같은 겨울 슬리퍼 인기에 삼성물산의 브랜드 ‘숄’은 인조 퍼가 덮인 ‘컬리퍼 크로그 샌들’을 지난 FW 시즌 출시했다. ‘컬리퍼 그로그 샌들’은 브라운, 카키 등 주요 색상이 완판될 만큼 수요가 높았다.
또 샌들 안쪽에 부드러운 퍼를 넣어 보온성을 높인 ‘퍼장식 크로그 샌들’은 남성용, 여성용 각각 출시됐다. 남성용은 발등 부분에 스웨이드 소재를, 여성용은 안감과 동일한 퍼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