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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10년간 신용불량자…페라리 타는 팬에게 수차례 사기 당했다”

입력 | 2024-01-21 08:15:00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배우 서정희가 신용불량자 생활을 하며 사기까지 당했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선우은숙, 이영화, 서정희, 김국환이 출연해 ‘여보, 돈 좀 모아놓은 거 있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서정희는 “저는 사기도 많이 당하고 사인도 수도 없이 해서 이혼할 당시 9등급의 신용불량자였다. 그 회복 기간만 10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이혼을 당하고, 어느 날 피부 관리 매장을 방문했는데 전혀 모르는 분이 팬이라고 제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저랑 동갑이라고 했는데, 다음날 페라리를 타고 우리 집으로 왔다”며 “나보고 ‘왜 돈을 안 벌고 이러고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돈 벌 줄 모른다’고 했더니 ‘돈을 벌어서 그 이자로 관리를 해야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이어 “자기한테 돈을 주면 돈을 불려주겠다더라. 그러면서 다이어리를 보여줬는데, 스케줄표가 가득했다. 신기했다. 은행 계좌 정리해놓은 것도 빽빽했다”며 “자꾸 자기한테 돈을 달라길래 잃어버리는 셈 치고 1000만원을 줬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 달에 선이자를 떼어가고 돈을 줬는데, 300만원을 줬다. 그래서 돈을 받으려고 별 짓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 사람에게 끌려다니게 됐다는 서정희는 “월요일부터 매일 전화를 하면 갖은 핑계를 댔다. 그런데 회사를 찾아가보니 규모가 또 엄청나게 컸다.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혼란스럽게 했다”며 “또 차는 4대나 있었다. 나중에는 내게 ‘연말 되면 인사할 데 많지. 상품권을 사야한다’고 하더라. 1000만원 어치 상품권을 700만원에 살 수 있다길래 혹했다. 300만원을 벌 수 있는거였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사실 놀랐지만 너무 좋았다. 하지만 돈이 없었다. ‘돈이 없다’고 했더니 있는 돈을 다 털어오라더라. 그래서 500만원을 부쳐줬다. 그래놓고는 실물이라면서 상품권 사진만 보내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되레 큰소리를 치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더라 ‘돈을 안 갚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왜 날 괴롭히냐’며 화를 내기까지 했다고 밝힌 서정희는 ”나중에는 제가 무서워서 전화를 못 했다. 너무 혼나니까“라며 끝까지 돈을 다 돌려받지 못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탄식하게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