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거대 양당 수장이던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의 ‘제3지대’ 빅텐트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통합’엔 공감대를 내며 구체적인 목표 의석수까지 20~30석, 50~60석으로 제시했지만 ‘속도’엔 차이를 보여 논의 진전이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1일 전북 언론 간담회를 통해 “이번 주부터 협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와의 논의에 대해선 “공식 협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협의 기구에 맡기고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이낙연 전 대표가 통합 의지가 강한 데 비해 이준석 대표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빅텐트는) 선거로부터 역산할 경우 2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그 일정에는 맞추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번 주가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는 “창당 과정이 설 연휴 등과 겹쳐 순탄하지는 않다. 빅텐트를 위한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간 총선 불출마 의사를 고수했지만 이준석 대표의 출마 요구에 가능성을 열어 태도 변화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향후 갖가지 방향과 정책 제시 속 이들이 통합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대표는 △합당 대신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하는 방안 △단일기호로 지역구 의원을, 당별로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 △찬성 여론에 따라 완전한 합당을 이루는 방안 등 총 3가지 연대 모델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 1호 공약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와 관련 “단계적 하한 연령을 올리는 안은 우리도 갖고 있었다”며 “서로 다른 대안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떤 대안이든 협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