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출국금지 묶인 황의조, EPL 노팅엄과 계약에도 차질?

입력 | 2024-01-22 13:21:00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 황의조에 주급 지급 정지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출국 금지된 가운데 이 상황이 소속팀과 계약에까지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0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과 15일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한 황의조는 옛 연인과의 성관계를 촬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불법은 아니었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경찰은 16일 법무부를 통해 황의조를 출국 금지 조치했다.

이에 따라 황의조의 선수 생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2부리그 노리치시티에 임대된 후 공식 경기 18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하던 그는 지난해 연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이번에 입국해 수사를 받고 있다. 노리치시티는 지난 9일 황의조 임대를 조기 종료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황의조는 원 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에 적을 두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리그가 한창인 상황에서 황의조가 경찰에 붙들려 있다는 점이다. 황의조 측은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출국 금지가 되면서 황의조와 노팅엄 구단 간 신뢰가 깨졌고 이에 따라 주급 정지와 벌금 등 최소 3억원 이상 재산 피해가 확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국 금지 상황이 조기에 해소되지 않으면 황의조는 노팅엄으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노팅엄 구단이 황의조와의 계약 자체와 관련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음주운전 혐의가 적발된 선수들이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에도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수원FC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라스 벨트비크와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그리스와 한국에서 이어진 수년간의 임대 생활을 견디며 지난해 중반 자신이 꿈꾸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황의조가 1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방출 당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