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 황의조에 주급 지급 정지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출국 금지된 가운데 이 상황이 소속팀과 계약에까지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0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과 15일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한 황의조는 옛 연인과의 성관계를 촬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불법은 아니었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경찰은 16일 법무부를 통해 황의조를 출국 금지 조치했다.
지난해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2부리그 노리치시티에 임대된 후 공식 경기 18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하던 그는 지난해 연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이번에 입국해 수사를 받고 있다. 노리치시티는 지난 9일 황의조 임대를 조기 종료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황의조는 원 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에 적을 두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리그가 한창인 상황에서 황의조가 경찰에 붙들려 있다는 점이다. 황의조 측은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출국 금지가 되면서 황의조와 노팅엄 구단 간 신뢰가 깨졌고 이에 따라 주급 정지와 벌금 등 최소 3억원 이상 재산 피해가 확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국 금지 상황이 조기에 해소되지 않으면 황의조는 노팅엄으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노팅엄 구단이 황의조와의 계약 자체와 관련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음주운전 혐의가 적발된 선수들이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에도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수원FC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라스 벨트비크와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