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일 사망한 최태복 전 최고인민회의 의장 영구를 찾아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남한과 국제사회를 향해 위협적 언동을 일삼고 있는 것을 두고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한 데 대해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북한은 먼저 공격받지 않는 한 절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고, 긴장만 계속 고조시키다, 긴장의 정점에서 미국으로부터 제재 완화와 같은 것들을 얻어내려 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여러 나라의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서 ‘김정은이 전쟁을 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이 나온 데 대한 반박하는 성격의 의견들을 내놨다.
NYT에 인용된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 위협’의 궁극적 목표는 한국과의 전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군비 감축 협상을 촉진하는 데 있다는 의견이다.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자살을 결심하지 않는 한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그들은 적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길 원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이는 제재 완화와 같은 참여와 양보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의 가장 중요 동맹국인 중국의 전문가들도 북한이 공격을 받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 깊은 회의감을 나타냈다.
스인훙 중국 런민대학(인민대) 교수는 “북한 지도부는 자기 보존을 위해 행동할 것이며,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그 목표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사를 두 번 역임한 토마스 셰펴 전 독일대사는 “북한은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계속 고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 결국 북한은 제재 완화, 핵 프로그램의 일부 수용, 또 한반도에서의 미군의 감축 또는 완전한 철수를 얻기 위해 공화당 행정부와 다시 관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