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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연장 “경제성 있다”…‘광주역’ 노선 정부 기준 웃돌아

입력 | 2024-01-22 15:29:00

BC 결과 ‘광주역’ 분기 0.92…삼동역(0.84)보다 높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신규사업 반영 요청키로
이상일 용인시장, 방세환 광주시장과 공동 건의문 서명






‘성남시 분당구~광주시~이천시~여주시’를 동서로 잇는 경강선의 연장 구간을 ‘광주역’에서 분기해 연결하면 “경제성이 충분하다”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용인시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경강선 연장사업 용역 결과, ‘광주역’ 분기안의 비용대비편익(BC)이 0.92로, ‘삼동역’에서 연장하는 노선(0.84)에 비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2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철도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려면 BC가 최소 ‘0.7’ 이상은 돼야 한다.


용인시는 그동안 광주시와 함께 ‘광주 삼동역’에서 분기해 ‘용인 남사’(39.54㎞)를 잇는 노선과, ‘광주역’에서 나뉘어 에버랜드를 지나 ‘용인 이동‧남사’(37.97㎞)를 복선 철도로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노선은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747㎡)에 들어서는 이동·남사읍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228㎡)인 이동읍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경강선이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화성시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건설될 계획인 수도권 내륙선과 연계할 수 있게 되고, 경기광주역에선 수서·광주선을, 성남역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승객이 판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월곶·판교선을 통해 인천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만나 공동 건의문에 함께 서명했다. 두 자치단체는 ‘광주역’을 분기점으로 하는 경강선 연장 노선을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일반철도 신규사업에 반영할 것을 요청하기로 하고, 국토부 장관 등에 건의문을 보낼 계획이다.

건의문에는 “용인·광주 150만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 일반철도’ 구축이 절실하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경강선 연장 철도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 신도시, 경기광주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은 국가철도망 간 연계를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업으로, 국가정책 사업인 GTX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 시장도 “경강선 연장으로 1조 8000억 원대 광주역세권 개발사업과 태전·고산·양벌 지역의 교통량 분산으로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갈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사업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달 15일 이 시장은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경강선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달 4일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만나 경강선 연장 노선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