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라면과 김 등 K-푸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0.5% 증가한 120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농축산식품은 2.3% 증가한 90억3000만 달러이며, 수산식품은 4.6% 감소한 30억 달러다.
K-콘텐츠 등 한류 확산으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각각 9억5240만 달러(24.4%↑), 6억5910만 달러(6.0%↑), 5억7240만 달러(11.5%↑), 2억1630만 달러(18.9%↑)다.
시장별로 보면 아세안,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CIS는 각각 17억4130만 달러(6.7%↑), 4억6190만 달러(16.5%↑)를 기록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김춘진 사장은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공사는 지속적인 수출 유망품목 육성과 시장 다변화,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K-푸드 수출 1000억 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