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안심계약 매니저 서비스’ 공인중개사가 전화-대면으로 상담
“20대 조카의 첫 전셋집 계약을 부동산 전문가인 삼촌과 이모가 도와주는 셈이죠.”
22일 부산 부산진구의 김형준 부동산관리계장은 ‘전월세 안심계약 매니저 서비스’(매니저 서비스) 제도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진구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안심하고 집을 구할 수 있게 공인중개사가 전화·대면 상담으로 도움을 주는 매니저 서비스를 지난해 7월 시범 도입했다. 부산진구와 계약을 맺은 개업공인중개사가 사회초년생이 계약하려는 집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는지 등을 살펴 안심하고 살아도 되는 곳인지 파악해준다. 또 현장을 직접 찾아 집 상태를 파악하고, 의뢰인이 집주인과 계약을 맺을 때 동행해 불이익이 없도록 도움을 준다.
부산진구는 시범 도입 후 매니저 서비스가 호평받자 올해부터 이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시행 기간에 총 45건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올해 부산진구는 사업비 3000만 원을 투입해 위촉된 15명의 공인중개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초년생의 대면 상담과 현장 동행에 도움을 준 공인중개사에게 시간당 3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김 계장은 “더 많은 이들이 매니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면 도심에 전단을 배포하고 부산도시철도 역사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