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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약, 사회초년생도 안심할 수 있게”

입력 | 2024-01-23 03:00:00

부산진구 ‘안심계약 매니저 서비스’
공인중개사가 전화-대면으로 상담




“20대 조카의 첫 전셋집 계약을 부동산 전문가인 삼촌과 이모가 도와주는 셈이죠.”

22일 부산 부산진구의 김형준 부동산관리계장은 ‘전월세 안심계약 매니저 서비스’(매니저 서비스) 제도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진구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안심하고 집을 구할 수 있게 공인중개사가 전화·대면 상담으로 도움을 주는 매니저 서비스를 지난해 7월 시범 도입했다. 부산진구와 계약을 맺은 개업공인중개사가 사회초년생이 계약하려는 집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는지 등을 살펴 안심하고 살아도 되는 곳인지 파악해준다. 또 현장을 직접 찾아 집 상태를 파악하고, 의뢰인이 집주인과 계약을 맺을 때 동행해 불이익이 없도록 도움을 준다.

부산진구는 시범 도입 후 매니저 서비스가 호평받자 올해부터 이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시행 기간에 총 45건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올해 부산진구는 사업비 3000만 원을 투입해 위촉된 15명의 공인중개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초년생의 대면 상담과 현장 동행에 도움을 준 공인중개사에게 시간당 3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김 계장은 “더 많은 이들이 매니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면 도심에 전단을 배포하고 부산도시철도 역사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진구는 ‘찾아가는 전세사기 예방 교육’도 시행한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경험 많은 공인중개사가 20대가 많은 대학교와 직장을 방문해 올바른 전세 계약서 작성 방법 등을 교육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진구에 거주하거나 거주하려는 이들은 누구나 매니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진구 부동산관리계로 전화하면 가까운 매니저와 연결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