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1조455억 늘어 26조6383억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70%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들이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을 외면한 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원 창출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세 곳의 주담대 잔액은 26조638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약 70.8%(11조455억 원)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잔액은 418조3276억 원에서 431조9299억 원으로 약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중 신규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각각 4.44%, 4.34%로 4대 은행(4.51∼4.59%) 대비 낮았다. 신용대출에 비해 담보가 확실하고 부실 가능성이 적은 주담대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