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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도둑 잡고 보니 이웃… 한달간 780만원어치 훔쳐

입력 | 2024-01-23 03:00:00

뉴시스


겨우내 하우스에서 재배해 출하를 앞둔 제철 딸기를 몰래 훔쳐 판 5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절도범은 동네 주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가산리 일대 시설하우스에 몰래 들어가 딸기 약 390kg(시가 78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산리 마을 주민인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경부터 이달 중순경까지 10회가량 하우스에 들어가 한 번에 10여 바구니씩 몰래 딸기를 따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이렇게 훔친 딸기를 인근 유흥주점 등에 한 바구니당 약 5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하우스 밀집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피해 발생 날짜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된 차량 중 김 씨의 차량을 특정하고 잠복 끝에 19일 검거했다.

절도 전과가 다수 있는 김 씨는 딸기를 팔아 번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확 철이라 몰래 조금씩 따면 티가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며 “피해 농가가 더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해=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