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서정희(61)가 건축가 김태현(55)과의 러브 스토리를 밝혔다.
서정희는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 직접 지은 자택을 공개했다. 새 출발 기념 집들이 파티에는 ‘내 안의 그대’, ‘혼자가 아닌 나’ 등으로 유명한 가수 서영은,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 영국 출신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초대됐다.
서동주는 “엄마가 아저씨한테 의지를 많이 한다. 예전에 엄마가 아플 때도 저보다 아저씨를 편애했다”고 말했다. 딸이니까 해주고 싶은데, ‘너는 허둥거린다고 저리 가 있으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서영은은 ”보호자로 스며드신…“이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여러가지로 스며들었는데 우리는 스며들었는지 몰랐다. 어느 날 보니 가까이 있더라“고 회상했다. 서동주는 ”그게 더 좋다“고 했다.
서정희는”대화하는데 사랑을 꽃피우는 이야기를 한게 아니라 계속 일 이야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김태현이 ”저 벽을 무슨 색으로 바꿀까?“라며 과거 서정희와 나눈 대화 내용을 털어놨다.
이에 서정희는 ”‘저 색 틀렸어. 빨리 자재를 사러 가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재를 사러갔다“고 설명했다. 서동주는 ”암 투병을 회의로 이겨냈다“며 웃었다.
김태현은 ”암 투병을 프로젝트와 함께 이겨냈다“며 서정희를 치켜세웠다. 김태현은 ”암투병 과정을 제가 옆에서 좀 보니까 일이 바빠서 암에 걸린 걸 잠시 잊는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안된다. 의기소침하게 되고, 암에 대한 묵상을 한 번 시작하게 된다. 어느 순간에는 옆에서 보고 있으니 암에 대한 묵상을 길게 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유튜브에서) 암 투병 영상을 많이 보고 있더라. 우울감에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때부터 일을 더 힘들게 하면서 이겨냈다“고 했다.
당시 서정희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동주가 기념으로 엄마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단발 머리로 찍는데 촬영하는 순간에도 머리카락이 계속 빠졌다. 스튜디오에 내 머리카락이 가득 있었다. 그때 막 눈물이 나더라“고 회상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겠다 싶어서 바로 다음 날 미용실 예약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김 대표님(남자친구)이 연예인이 미용실 갈 때 머리를 빡빡 밀면 힘들고 많은 사람이 쳐다보고 뉴스에 바로 나올 수 있으니 자기가 깎아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나도 여자이지 않냐. 부끄러우니 싫다고 했는데 어느 날 빨리 오라고 하더라. 혼자 머리를 빡빡 깎고, 헤어캡을 준비하고 있더라. 갑자기 내 마음이 신뢰를 하면서 내가 표현을 안 했지만 이런 모습이 있구나 했다. 머리를 깎은 모습을 보고 울컥한 데다가 내 머리를 깎는 동안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어지간히 친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하다가 우리 둘이서 머리를 빡빡 깎고 이러고 있지?’ 하면서 그때 모든 것을 다 품을 수 있다는, 어떤 것도 헤쳐갈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1월 스포츠조선은 ”서정희가 연하의 건축가와 재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