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2023.8.25. 뉴스1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에 대해 “봉합될 거라고 본다”며 “서로 서운한 감정은 결국 두 분이 푸셔야 한다. 만나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거취 압박을 받고 있는 한 위원장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본다”며 “우리는 흔히 과거에 있었던 일을 근거로 해서 현재를 판단하고 평가하는데 (앞서 사퇴했던 김기현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와는) 기본적으로 조건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한 위원장의 사퇴 가능성이 낮은 이유에 대해 “일단 우리가 지금 총선을 불과 70여일 정도 앞두고 있단 현실이 있다”며 “총선 앞에서 당정이 분열하고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껄끄러운 사이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본인 당사자들께서도 잘 아실 것이고, 당원들도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장은 “과거에 이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성상납 의혹 등을 저희가 먼저 제기한 게 아니고 야당에서 먼저 제기를 했고 언론이 그것을 문제를 삼아서 굉장히 논란이 됐던 부분이 있다”며 “전혀 (사퇴 이유가) 없는데 ‘멀쩡한 당대표를 몰아내자’는 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김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를 하고 난 다음에 ‘당의 리더십이 심각한 어떤 결함과 구멍을 내 보인 게 아니냐, 이대로 우리가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라는 그런 공감대가 많은 분들에게 형성돼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총장은 “당원들의 마음도 (김 전 대표와 이 전 대표의 사퇴 당시와는) 다른 것 같다”며 “당원들이 ‘이런 식으로 분열하면 국민의힘 지지 철회할거야’ 하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고 부연했다.
김 부총장은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한 위원장의 ‘사천’(私薦)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선 “어떤 공천이든 내부적으로 서로 얘기가 있었을 것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마찬가지고 김경율 비대위원도 어느 지역에 내보낼 것인지를 두고선 우리 당 뿐만 아니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전략 지역에 누가 나가야 이길 수 있을까’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김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것에 대해선 “비유를 완전히 잘못 들은 것”이라며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대통령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한 사람의 남자로서 굉장히 기분 나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