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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에 발암물질이?…납·카드뮴 등 범벅[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4-01-23 14:36:00


관세청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한 달간 단속한 수입 물품을 단속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이른바 ‘짝퉁’ 물품 14만 2천930점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류가 약 40%, 문구류는 약 16%, 액세서리 약 14% 등입니다.

중국에서 온 물품이 약 62%로 가장 많았고, 홍콩 28%, 베트남 10.0% 등입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는 발표였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귀걸이 등 액세서리 중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83개 제품에 대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2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카드뮴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루이비통 디올 샤넬 등 인기가 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 ‘짝퉁’ 귀걸이 24개 제품 중 20개(83%)에서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이 중 3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도 함께 검출됐습니다. 카드뮴이 검출된 20개 중 15개가 기준치의 600% 이상이었다며, 제품을 제조할 때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으로 판명했습니다.

관세청은 “짝퉁은 지식재산권 침해의 문제에서 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청이 예시로 든 문제의 물품을 사진으로 보시죠.

카드뮴과 납은 금속 제품을 만들 때 쓰면 광택이 쉽게 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걸이는 속살까지 직접 닿으니 위험할 듯 합니다.


배우 J씨의 선글라스로 알려진 국내산 브랜드 G 선글라스의 짝퉁도 적발됐습니다. 이외에 K사 캐릭터굿즈, S사 이어폰과 스마트워치의 가짜제품도 국내에 들어오려는 시도가 있었네요.




위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등은 절차를 거져 전량 소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