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5일 말레이시아와 亞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손흥민·김민재 등 주축 줄줄이 경고…8강까지 유효 해당 선수들 경고 받으면 다음 경기에 출전 못 해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에서 공수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동시에 결장하는 건 상상하기 싫은 장면이다.
문제는 그 상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7장이나 쌓인 경고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지만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일본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개로 주축 선수들의 경고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 중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5일 바레인과 1차전에서 손흥민, 김민재를 비롯해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 조규성(미트윌란)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요르단과 2차전에선 오현규(셀틱), 황인범(즈베즈다)이 받아 총 7명이 경고 한 장을 안고 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 16강전, 8강전 중 한 경기에서라도 경고를 받으면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전까지 서로 다른 경기에서 경고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고는 8강전 이후에 초기화된다.
가장 큰 아쉬움은 요르단과 치른 2차전이다.
만약 요르단을 상대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면 이 경기에서 일부러 경고를 받는 ‘카드 세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르단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너먼트부터는 녹아웃 방식으로 패하면 바로 탈락이다.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경고가 매우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이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