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4.1.8/뉴스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간 갈등에 대해 “둘 다 진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거 윤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간 화해 모습이 그대로 겹쳐 보였다”며 “그 때도 안고 나서 차를 같이 타고 화재 현장으로 갔지만 ‘체리따봉’ 등으로 칼을 갈고 있었던 게 확인됐다”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서천 만남을 평가했다.
이어 “사과 등 문제는 부차적이고 중요한 건 공천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윤심 공천인지, 한심 공천인지 아직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남아 있다. 계속 봉합이 유지되는 건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포을 출마 선언으로 사천 논란이 빚어진 김경율 위원에 대해선 ‘화랑 관창’이라고 비유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을 가리켜 “내 목숨을 바쳐서 뚫어보겠다고 하는데 그걸 가지고 뒤에서 욕을 하는 모양새”라며 “김성동 당협위원장과 합의가 없던 점 등 정치적 미숙함은 있을지 모르지만 사천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의 경우 자료를 기반으로 민주당을 공격한다는 점, 용어가 생동감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런 공격수를 원내에 배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등 제 3지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제 정치적 고향은 국민의힘이다. 그걸 떠날 수는 있어도 고향을 바꾸느 일은 없다”며 “(제 3지대에서 정식 러브콜이 와도) 안 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