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혈당 관리 앱 ‘파스타’ 출시 AI가 실시간 혈당 분석해 식습관 조언 수면-배뇨 장애, 대사성 질환, 암 등 IT 업계 맞춤형 플랫폼-기기 개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헬스케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AI와 빅테이터를 활용해 개개인 특성에 맞춘 ‘초개인화’ 건강 관리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로 딸기 음료 섭취 전(왼쪽 사진)과 후에 측정된 혈당 변화 추이 캡처 화면. 카카오헬스케어 제공
가장 큰 특징은 AI가 실시간으로 혈당 변화 추이를 기록해 맞춤형 조언을 해준다는 점이다. 15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헬스케어 본사에서 만난 홍헌표 카카오헬스케어 미래전략실 이사가 요구르트 음료를 마시자 98이었던 혈당 수치가 20여 분 뒤 137까지 치솟는 과정이 파스타 앱에 실시간 기록됐다. 홍 이사는 “어떤 사람은 카페라테를 마시면 혈당이 오르고, 어떤 사람은 돈가스를 먹으면 250까지 혈당 수치가 치솟는 식으로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이 다르고, 혈당이 반응하는 시간도 20분 안에 잠깐 올랐다가 뚝 떨어지거나 2시간 뒤에 치솟는 등 제각기 다르다”며 “이 같은 혈당의 추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제안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국내 자율신경계 조절 기기 전문 기업인 뉴로티엑스는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소형 패치 ‘슬립에이드’를 최근 공개했다. 슬립에이드는 AI 센서를 통해 코골이, 뒤척임 등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국내 스타트업 메디띵스는 배뇨장애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모니터링 기기와 AI 기반 플랫폼을 개발했다. 손바닥 크기의 패치를 하복부에 부착하면 근적외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중소기업 휴레이포지티브는 암과 만성대사성 질환 관리를 도와주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또 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과 유방암 소견으로 분류된 이미지 중 비정상 케이스를 빠르게 필터링해 주는 AI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