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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수송기 사고 관련 “러 영토서 추락, 우리 통제 불가 범위”

입력 | 2024-01-25 08:01:00

“러가 우크라 포로 생명 가지고 장난치고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수송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책임이 러시아 측에게 있다고 비난하고,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 수송기 추락 사고와 관련 우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 등과 만나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수송기가 러시아 영토에 추락한 것을 고려하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포로의 생명을, 친족들의 감정을, 우리 사회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모든 명백한 사실들이 입증돼야 한다”며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은 ‘사실(fact)’이 키워드다”며 우크라이나군 정보국(GUR)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무장관에게 관련 데이터를 동맹국에 제공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러시아군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90km 떨어진 러시아 벨고로드 코로찬스키 지역의 야블로노보 마을 인근 들판에 추락해 폭발했다. 우크라이나군 포로 65명을 포함한 탑승자 74명 전원이 숨졌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