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로스만스 작년 출시된 ‘뷰즈 고 800’… 천연 니코틴 액상 사용 제품 스틱 교환 등 번거로움 없어… 최대 800회까지 흡입 가능 전국 편의점-베이프 샵서 판매
BAT로스만스가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을 국내에 선보였다. BAT로스만스는 뷰즈 고 800의 판매처를 서울 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번에 확대 판매되는 제품은 퍼플 브리즈, 그린 스파크, 썸머 프레시, 콜드 프레시로 가격은 1만 원이다. BAT로스만스 제공
회사원 김모 씨는 최근 흡연 제품을 궐련 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꿨다. 가장 큰 이유는 궐련 담배에서 나는 특유의 담배 연기와 냄새 때문이다. 그는 “직장에서 연초 담배 냄새를 풍기며 들어가기가 눈치 보이던 차에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막상 사용해 보니 불을 붙일 필요도 없고, 스틱을 갈아 끼울 필요도 없어 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담배 기업 BAT로스만스가 론칭한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자마자 흡연자들 사이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 ‘뷰즈’는 액상형 전자담배 종주국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7월 뷰즈고 800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한정으로 출시한 이후 당초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여 한 달여 만에 라인업을 확장했다. BAT로스만스는 전국적인 판매처 확대에 나서며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냄새, 편리성 등 다양한 흡연자 니즈 정조준
업계 관계자들은 뷰즈의 인기 비결로 ‘궐련담배 대비 냄새가 나지 않는 점’ ‘편리한 사용 방식’ ‘글로벌 브랜드의 뛰어난 제품력’을 꼽았다. 궐련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가 주를 이루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뷰즈가 새로운 대안이 됐다는 설명이다.
궐련 담배 대비 냄새가 덜 난다는 점과 간단한 사용법은 소비자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주 이유다. 간접흡연이 타인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궐련 담배 흡연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2022년 담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궐련 담배의 2022년 판매량은 30억9000만 갑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궐련 담배와 같이 흡연 경험을 제공하면서 특유의 냄새가 없어 애연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불을 붙이거나 스틱을 갈아 끼울 필요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뷰즈 고 800은 1.95ml(니코틴 함량 0.9%)의 액상용량과 515mAh의 높은 배터리 용량으로 최대 800회까지 흡입할 수 있다.
천연 니코틴 액상을 사용한 폐쇄형 시스템의 액상형 전자담배이기 때문에 다른 외부 물질을 주입할 수 없어 제품 안정성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전국적으로 판매처 확대
BAT로스만스는 뷰즈 고 800의 판매처를 서울 지역 외에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총 8가지 라인업 중 가장 인기 있는 4종으로 편의점과 베이프 샵 등 3만여 곳에서 판매된다. 대상 제품은 달콤한 퍼플 브리즈, 시원산뜻한 그린 스파크, 청량함을 선사하는 콜드 프레시, 상쾌함과 달콤함이 조화로운 썸머 프레시로 가격은 1만 원이다.
BAT로스만스는 뷰즈 고 800을 중심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회사 목표인 ‘더 좋은 내일’을 위한 비연소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내 성인 흡연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뷰즈 고 800은 일부 지역 한정 출시임에도 당초 예상했던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량 호조를 보여왔다”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