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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JN.1 10주 연속 증가세…“새 백신 꼭 맞아야”

입력 | 2024-01-25 14:48:00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월 셋째주 4000명대로 최저를 기록한 뒤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새 변이 JN.1이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25일 질병청이 공개한 코로나19 양성자 표본감시 현황에 따르면 1월 셋째주(14~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383명으로 전주(5053명) 대비 7% 증가했다.

ⓒ News1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셋째주(17~23일) 4649명으로 표본감시 전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12월 4주 5321명→1월 1주 5675명→1월 2주 5053명→1월 3주 5383명으로 50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 신규 확진자 수 비중은 11월 셋째주(12~18일) 34.4%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다 1월 둘째주 34.7%로 증가한 뒤 지난주에도 34.2%로 34%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 처음 발견된 이후 11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는 BA.2.86의 하위 변이인 JN.1도 10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확산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속도를 내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49주차(12월3~9일) 1.8%→50주차 3.3%→51주차 5.8%→52주차 10.8%로 비중이 늘다 1주차(새해 첫주) 14.9%→2주차 24.2%→3주차 39.4%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 질병청은 고령자의 중증화를 막고 새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선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질병청이 이날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국 만 5세 이상 국민 514명을 조사한 결과 백신을 맞았어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에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주(XBB.1.9.1, BA.1, BA.5, EG.5.1) 등에 대한 중화항체검사를 수행한 결과 XBB.1.9.1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中和抗體價)는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에 감염된 지 6개월이 지난 때가 1개월 후에 비해 3.9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중화항체란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체내에 형성된 항체 중 감염력을 무력화(중화)하는 항체를 말한다.

XBB.1.9.1뿐만 아니라 우한주의 경우도 1개월 후 대비 6개월 후 중화항체가가 2.6배 감소했다.

다만 백신 접종과 감염을 모두 경험한 사람의 중화항체는 백신 접종만 경험한 사람의 중화항체가보다 높았다.

또 이번 동절기에 도입한 XBB.1.5 백신이 아닌 지난 동절기에 들어온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XBB.1.9.1, EG.5.1에 대한 중화능이 낮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백신 효과가 낮아진다는 것을 연구 결과로 확인됐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이라면 XBB.1.5 백신 추가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