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박상욱 신임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신설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 박상욱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를 내정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비서실장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신설 예정인 과기수석에 박 교수를 내정했다”며 “신임 수석 내정자는 기초과학, 과학기술 정책학을 전공한 후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 연구 및 정책 자문으로 활발히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과학기술수석 산하에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 메디컬 △미래전략기술 등 4개 비서관을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 서섹스대에서 과학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를 거쳐 2018년부터는 서울대에서 근무했다.
박 내정자는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과학기술로 우리나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며 “연구 현장의 과학 기술 운용과 여러 유관 부처와 적극 소통하고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R&D 시스템 쇄신 방향에 대해 “우리나라가 선도 국가가 됐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은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현장 과학기술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합심해 R&D 시스템을 개혁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 과학기술인과 정부 사이에서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대 과기수석과 이전 미래전략수석, 문재인 정부 당시 과학기술 보좌관과 차이점에 대해 “과기수석은 미래전략수석을 부분적으로 계승하는 게 보는 게 타당하다”며 “수석실 산하에 4명의 비서관을 두는 조직이라는 점이 (과학기술 보좌관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 “R&D 예산 부분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올해 R&D 예산을 발전적으로 어떻게 계승할지 별도로 말씀드리겠다”며 “무엇보다 어떤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예산 조정 과정에서 과거의 수석실이 있을 때와 없을 때와 비교해 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 우주항공청특별법에 통과된 것과 관련해 “과기부 1차관실에서 담당해서 준비 작업 중”이라며 “우주산업, 국토부나 산업부 같은 관계 부처 협력이 중요하다. 과기수석실은 과기부를 도와 여러 부처에 걸친 우주항공 정책과 업무를 잘 조율해서 빠른 시일 내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