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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초선… 인수위 대변인도 지내

입력 | 2024-01-26 03:00:00

[배현진 의원 피습]
피습 배현진 의원은 최고위원 등 당직 맡아 인지도 높아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6.2.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은 초선이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당 최고위원과 조직사무부총장 등 핵심 당직을 맡아 활동했다. 당내에서는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대야 투쟁에도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의원은 2020년 4월 21대 총선 당시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돼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당 원내대변인에 임명됐다. 같은 해 6월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현 대구시장) 캠프에 참여했던 배 의원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대변인을 지내면서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대통령실 간 갈등으로 당이 비대위로 전환을 시도할 당시 최고위원 중에서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당내에서는 배 의원의 사퇴를 두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배 의원은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에서도 당무 감사 등 공천 실무 과정에 관여하는 조직부총장을 맡았다. 당시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을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과 박성민 의원이 각각 맡으면서 배 의원도 친윤계로 입지를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배 의원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실시된 국민의힘 당무 감사 결과 현역 의원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배 의원은 2022년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인가”라며 항의하는 등 대중적 인지도를 활용해 대야 투쟁에도 적극 나서며 국민의힘에서 대표적 ‘스피커’ 역할을 해왔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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