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대선 모드’ 돌입 촉구…헤일리 측 “정계 내부자들 생각” 반발
미국 공화당이 2024년 대선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실상 못 박는 결의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내부에서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4년 대선의 ‘추정 후보(Presumptive Nominee)’로 선언하는 결의안 초안이 검토되고 있다.
추정 후보란 당내 마땅한 도전자가 없는 후보를 일컫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연이어 승리해 대의원 32명을 확보했지만, 추정 후보가 되려면 과반인 1215명이 필요하다.
결의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4년 미국 대선의 사실상 후보로 선언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후보 지지자를 ‘2024 팀 트럼프’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받아 ‘전면 본선 모드’로 나아간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정 후보가 되기 위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다음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RNC 연례 동계총회를 통해 과반 득표를 상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아직 경선을 뛰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측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결의안을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에 “누가 RNC가 하는 말을 신경 쓰는가”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아울러 “우리는 한 무리의 워싱턴(정계) 내부자들이 아니라 미국 전역의 수백만 공화당 유권자들이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될지를 결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