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포항에서 새로운 부두를 건설하는 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6일 보도했다.
38노스는 민간 인공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지난 12월22일쯤 공사가 시작된 새로운 부두는 지난 2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총 길이가 280미터가량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38노스는 “(새로운 부두는) 2020년~2021년에 지어진 바로 옆 부두와 비슷한 수준(규모)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38노스는 남포항엔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12개의 유류 저장고가 있었으나 현재는 23개의 저장고가 있으며 주요 저장구역 외에도 추가 저장고가 목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처럼 유류 수입 및 비축 확대에 나서는 데는 경제와 군사부문에서 기름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이후 국경 개방을 조금씩 확대하며 관광객까지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이어 올해 초엔 전국 각지에 지방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국 단위 사업인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제시하면서 경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올해 초부터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발사하는 등 한미일 연합 강화 기조에 대응해 국방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세 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