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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두통 일으키는 ‘장염’…여름보다 겨울이 더 무섭다

입력 | 2024-01-26 13:55:00

노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가 원인
추운 날씨서도 번식·생존 가능 주의





많은 사람들이 장염을 여름에 흔한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겨울에도 적지 않은 환자들이 장염으로 병원을 찾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력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겨울철 장염의 원인이다.

여름철 장염은 세균성 장염으로 세균에 의해 부패된 음식을 섭취해 발생하며, 겨울철 장염은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증식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겨울철 장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거나 환자에 의해 오염된 물건을 만졌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로,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다.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노인 병동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성인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겨울철 장염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오염된 물·음식 등의 섭취 ▲감염자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문고리 등을 만진 후 입 부근을 만지면서 감염 ▲감염자의 침·분변·구토물에 의한 전파 등이 있다.

겨울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식재료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교차 오염 방지하기, 음식은 충분하게 익혀 먹기, 어패류는 중심온다 85도, 1분 이상 익히기 등이 있다.

겨울철 장염은 복통, 설사, 구토 외에 두통, 근육동, 몸살 같은 전신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신증상으로 일부에서 감기로 오인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항생제를 복용하면 장 속에 있는 좋은 세균을 죽여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계 관계자는 “겨울철 장염에 걸렸을 때는 증상이 독감과 유사하다”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