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도하=뉴스1
한국이 FIFA 랭킹 차이가 100계단 이상 나는 팀과 경기를 치른 건 이날이 20번째였습니다.
한국은 앞선 19차례 경기에서 16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2002 남북통일축구경기 모습. 동아일보DB
당시 FIFA 랭킹 22위였던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경기에서 북한(126위)과 0-0으로 비겼습니다.
이 경기는 대회 특성상 결과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처음 비판을 받은 건 2004년 3월 31일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2차 예선이었습니다.
한국을 무너뜨린 레바논 대표 모하메드 아트위의 페널티킥. 사진출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당시 29위였던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46위 레바논에 1-2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손흥민(32·토트넘)도 당시 대표팀 멤버였습니다.
이 경기 레바논은 지금까지도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패배를 안긴 가장 FIFA 랭킹이 낮은 팀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2014년 11월 14일 그리스(당시 18위)가 FIFA 랭킹 187위 차이가 나는 페로 제도(187위)에 0-1로 패한 게 기록입니다.
1996년 11월 6일에는 이탈리아(당시 5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당시 170위)에게 1-2로 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랭킹이 100계단 이상 차이가 나는 팀을 이기지 못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일은 아닙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