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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도부 권력서열 파괴?…2위 리창·5위 차이치 역전

입력 | 2024-01-26 16:41:00

일본 언론, 중국 지도부내 동향 분석 보도




중국에서 권력 서열 5위로 평가되는 차이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의 영향력이 강화돼 서열 2위 리창 국무 총리의 영향력을 초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최고지도부 7인 사이 권력 서열이 깨졌다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25일 일본 경제지 ‘겐다이 비즈니스’는 중국 지도부 내 최근 동향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7인 상무위원의 명목상 서열은 시진핑 국가주석(당 총서기, 중앙군사위 주석 겸직),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상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순이다.

차이 서기는 당 중앙판공청 주임도 겸직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시진핑의 비서실장 격으로, 그의 권력은 막강한 것으로 평가돼 있다.

이런 가운데 겐다이 비즈니스는 차이치가 명목상 5위에 자리매김해 있지만 실제로는 2위 리창을 초과하는 실권을 행사한다고 평가했다.

언론은 지난 16일 중국공산당 행정학원격인 중앙당교에서 열린 금융 관련 특별 심포지엄에 리 총리는 불참했고, 차이 서기가 회의 사회를 맡은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중앙서기처 서기는 통일전선부·조직부·선전부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안보’ 수장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국무총리는 경제 수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리 총리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참석 차 해외출장 중이었지만, 안보 수장이 경제 수장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금융 관련 중요한 회의인만큼 그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중국이 강행했던 것도 주목받았다.

아울러 19일 열린 해당 심포지엄 폐막식에서 차이 서기가 지도부를 대표해 연설했는데 당시 리 총리는 귀국한 상태였다.

겐다이 비즈니스는 또 차이 서기가 대표하는 ‘푸젠성 라인(시진핑이 푸젠성에서 근무할 때 옛부하)’의 세력이 리 총리를 필두로 하는 ‘저장성 라인(저장성 근무 시절 측근)’을 넘어섰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시 주석이 무소불위를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지도부 내 명목상 권력서열이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