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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새벽과 음악

입력 | 2024-01-27 01:40:00

이제니 지음·시간의흐름




오늘의 내가 오늘의 모습일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부분 음악에 빚졌다고 생각한다. 오랜 은신처가 되어주었고 말 없는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주었으며 내 속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영매로서, 네 속에 이렇게 타오르는 불꽃이 있다고, 출렁이는 춤이 있다고, 터져 나오는 울음이 있다고, 음악은 내게 나도 모르는 감정을 일깨워주었다.

2008년 등단한 시인이 글쓰기의 실존적 고독과 음악을 함께 다룬 산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