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들어도 한국 압도하고 싶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추격골을 넣었던 말레이시아 공격수 파이살 할림(26)이 김판곤 감독의 전술 덕에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1승2무 승점 5점이 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말레이시아는 1무2패 승점 1점으로 4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말레이시아는 한국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아울러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에서 2골 이상을 넣는 기쁨을 누렸다.
할림은 아시아축구연맹과 인터뷰에서 한국전 무승부를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오늘 이기거나 비길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며 “김판곤 감독은 지난 2년간 해왔던 대로, 그리고 이번 경기 전에 세웠던 계획대로 하면 득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압도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할림은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매우 열심히 뛰었다. 우리가 막아섰지만 한국 선수들은 반대편에서 공간을 만들었다”며 “그래도 오늘은 지치지 않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국을 압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축구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할림은 “세계 축구에서는 속도가 빠르지만 말레이시아 리그에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다”며 “리그 수준이 높아지고 국가대표팀 수준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