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 영광굴비-송편
영광굴비는 속살이 부드럽고 짭짤한 맛이 일품이다. 영광군 제공
전남 영광군은 서쪽으로는 사시사철 먹을 것을 내어주는 넓은 개펄과 바다가 있고 동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넓은 땅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람 살기 좋은 고장으로 여겨졌다.
‘영광굴비’는 오랜 명성을 쌓으며 한국인의 밥상에 감칠맛을 더해 온 영광의 특산물이다. 조기를 1년 이상 간수를 뺀 영광산 천일염으로 간을 한다. 크기에 따라 10마리, 20마리씩 비닐 끈으로 엮은 다음 깨끗한 물로 씻은 뒤 40∼90일 정도 말린다. 낮에는 해풍에 건조가 이뤄지고, 밤에는 내부의 수분이 외부로 확산돼 숙성 효과를 내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은 최상의 굴비가 탄생할 수 있다.
요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보리굴비는 조기가 아니라 부세를 말린 것이다. 조기와 매우 비슷한 부세는 조기보다 통통해 살집이 좋다. 보리굴비는 대부분 법성포에서 천일염 간을 한 다음 두어 달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증기로 찐 다음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제거한 뒤 개별 포장해 판매한다.
모싯잎송편은 모싯잎 함량이 20%가 넘는다. 모싯잎은 특유의 향을 내면서 떡이 상하는 것을 막는다. 속에는 하얀 동부 콩을 삶아 통째로 넣거나 껍질을 벗기고 으깬 기피 가루를 넣는다.
영광군의 특산품은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굴비 19㎝ 내외 10마리 4만9000원, 21㎝ 내외 10마리 7만5000원. 보리굴비 20㎝ 내외 10마리 8만 원. 모싯잎송편은 통동부(10개)+기피(10개)+참깨(10개)+검정깨(10개)+냉동개떡(10개) 한 세트가 3만900원이고 찐 통동부 모시송편 20개 1박스 1만1300원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