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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감독 직무정지… “금품수수 의혹 수사 받아”

입력 | 2024-01-29 03:00:00


프로야구 KIA가 호주 전지훈련 출발을 이틀 앞둔 28일 김종국 감독(사진)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김 감독이 금품 수수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날 “김 감독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이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KIA 구단은 25일 제보를 통해 김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됐다. 구단은 27일 김 감독과 면담을 갖고 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감독의 혐의는 최근 프로 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받은 독립야구단 간부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구단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호주 캔버라에 차려지는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

김 감독에 대한 직무정지 조치로 KIA는 2년 연속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작년에는 정규리그 개막을 사흘 앞두고 장정석 당시 KIA 단장이 포수 박동원(LG)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KIA 구단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 전 단장을 해임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