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작 소설을 재창작한 공연 2편이 이달부터 연달아 펼쳐진다.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의 소설을 재창작한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이 3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초연된다. ‘어린 왕자’ 등을 쓴 생텍쥐페리에게 1929년 프랑스 페미나상을 안겨준 ‘야간비행’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연은 1920년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항공 우편이 본격화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항공 우편기 조종사 파비앙과 그의 아내이자 작곡가 로즈의 꿈과 모험을 다룬다. 파비앙 역은 배우 송원근 성태준 변희상이, 로즈 역은 나하나 강혜인 임예진이 돌아가며 연기한다. 5월 26일까지. 5만∼7만 원.
이달 21일부터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공연되고 있다. 2017년 3번째 시즌 이후 6년 만이다. 1976년 출간된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이그(1932∼1990)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감옥에 수감된 반정부주의자 발렌틴과 자신을 여자라고 믿는 몰리나가 이념과 사상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몰리나 역은 전박찬 이율 정일우가, 발렌틴 역은 박정복 최석진 차선우가 번갈아가며 맡는다. 연극 ‘오펀스’ ‘옥탑방 고양이’ 등을 만든 레드앤블루가 제작했다. 3월 31일까지. 전석 6만6000원.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