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째 36% 안팎 횡보…부정평가 60% 영남↓ TK 54%, PK 44%…서울↑ 36% "'윤-한 갈등'에 민생혁신안 반영안돼" "'이태원' 거부권, 신년대담 변수 주목"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0.6%포인트 내린 36.2%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조사기관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사태 여파로 윤 대통령의 ‘민생행보’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2506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6.2%, 부정평가는 60.0%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3.7%다.
리얼미터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주 연속 30%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1월 1추자 35.7%, 2주차 36.3%, 3주차 36.8%로 소폭 오르다가 이날 발표된 1월 4주차에 36.2%를 기록해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4.0%로 전주(58%) 대비 4%포인트,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44.0%로 전주(47%)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서울 지지율은 전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36.2%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지지율이 전주 대비 4.9%포인트 내린 29.4%, 70대 이상은 2.1%포인트 하강한 56.6%로 집계됐다. 한편 20대 지지율은 1.1%포인트 오른 30.3%로 나왔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내리고 보수·진보층에서 소폭 올랐다. 중도층 지지율이 28.9%, 보수층은 66.9%, 진보층은 12.5%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윤-한 갈등’이 한 주 내리 화두였다”며 “‘단말기유통법 폐지’, ‘늘봄학교·유보통합’,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B·C노선 연장 및 D·E·F노선 신설’ 등 분야별 민생혁신안이 부정 여론 희석에 즉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건희 리스크’와 그로부터 촉발된 논란들로 올해 국정운영 기치인 ‘따뜻한 정부’ 의미 감색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 여부, 신년 대담 등의 변수를 살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총 통화 7만5187명 중 2506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