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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물티슈 기업의 핵심 전략은 ‘친환경’

입력 | 2024-01-30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 한울생약㈜




한종우 대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위생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 마스크, 손 소독제 외에도 물티슈를 사용하는 사람이 부쩍 늘면서 관련 산업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었다. 한울생약㈜은 1991년 설립된 물티슈,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고온·고압 멸균 기술을 사용한 멸균 물티슈로 각광받으며 중소벤처기업부 ‘브랜드K’로 선정돼 해외시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유아용 물티슈 전체 수출 금액 2055만6000달러 중 한울생약의 수출 금액은 1948만9000달러로 전체 비중의 94.8%를 차지했다. 2023년 한울생약 물티슈의 연간 수출 금액은 3500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3년 ESG 경영혁신대전’ 참여 기업 447개사 중 1위를 차지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2024년 수출액은 약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제품으로는 고온·고압 멸균 처리 무화학보존제 물티슈, 의약외품 손 소독 티슈, 국내 최초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환경보호 물티슈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적 살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고온·고압에서 멸균한 한울생약의 영아용 구강 청결 티슈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멸균 물티슈 제조를 위해서는 전용 설비를 갖추고 제작 과정 중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건물 시설과 설비를 갖춰야 한다. 소방 시설은 물론 알코올로 인한 폭발에 대비해 공장 시설물 소프트웨어 관리, 소방 점검은 필수다. 한울생약은 오랜 기간 이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물티슈 제작을 위한 R&D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유효 자원의 재활용(재생 종이, 재생 플라스틱)을 실천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힘쓰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설비를 추가 개선해 물티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기존 대비 최대 3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환경을 위해 기존 물티슈 소재인 플라스틱의 한계를 벗어나 생분해 성분으로 물에 잘 풀리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쓰레기봉투처럼 생분해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ESG 경영은 선택 아닌 필수

한울생약 한종우 대표는 회사의 중요한 성공 비결로 ESG 경영을 꼽는다. ESG는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한 조직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방식이다. 한울생약은 업계 최초로 ‘환경 성적 표지’ 제도를 도입하고 PCR(소비자가 사용 후 버린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포장재로 친환경 제품 생산 및 ESG 자율 공시를 통한 중소기업 ESG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 등 글로벌 유통 기업에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비결도 ESG 경영에 있다. 한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수출을 위해서는 ESG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한 대표는 “한울생약의 힘은 ESG 경영, 아낌없는 R&D 투자와 직원의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직원과 회사의 훈훈한 유대 관계는 경영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원천이다. 직원과 한울생약의 힘을 믿고 국내 1위 물티슈 전문 기업으로 앞으로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꾸준히 개척해 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