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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정치인 테러 음모론’에 “배현진 태도서 교훈 얻어야”

입력 | 2024-01-29 09:55:00

한동훈 "민주, 음모론 장사 미련 못 버려"
김예지 "시민 두려움 이용해 표 모아서야"
구자룡 "음모 퍼뜨려 정치에 이용 안 할 것"




국민의힘은 29일 정치인을 향한 테러가 음모론의 소재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야당을 향해 “배현진 의원의 용기 있고 의연한 태도에서 교훈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권 일부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축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나아가 사회 안전을 담당하는 제복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공약 마련도 약속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배 의원이 큰 정신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빠른 퇴원을 하게 된 건 이 나라가 그런 테러 때문에 흔들릴 나라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테러 행위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음모론 소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배 의원의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도록 해드려야 한다는 말씀을 당일 드린 적이 있고,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그 뜻에 따라서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줬다”고 강조했다.

야당을 겨냥해서는 “민주당은 아직도 국회까지 열어서 경찰을 몰아붙이는 등 이재명 대표 피습에 대한 음모론 장사를 계속하면서 거기서 어떤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배 의원의 용기 있고 의연한 태도에서 교훈을 얻기를 기대한다”며 “어떤 게 이런 상황을 맞이한 책임 있는 정치가 취해야 할 입장인 것인지를 국민께서 평가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지 비대위원은 “우리 정치가 과연 이런 혐오를 부추겼는지 아니면 증오와 혐오를 없애고 희망을 드리기 위한 정치로 바꿔나갔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은 “총선에 도전하는 많은 후보자도 다시 한번 성찰 할 수 있는 계기 됐으면 좋겠다”며 “이런 혐오와 증오를 통해 시민 여러분의 두려움 이용해서 표를 모으기 위한 일들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이번 총선에서는 이런 일을 보지 않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구자룡 비대위원은 “우리는 불행을 이용해 음모를 퍼뜨리고 그걸 정치에 이용하려는 집단 아니다”며 “문제를 해결하고 불안을 해소하고 더 신뢰하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구 위원은 “이 사건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담담히 기다릴 것이고, 시스템을 신뢰하는 모습 보일 것”이라며 “이 사건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제복 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지아 비대위원이 부상 소방관들의 간병비가 15년째 제자리라는 운을 띄웠다”며 “그동안 제복 공무원에 대해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가 했던 것을 정리해서 국민에게 알려주는 방법을 강구해보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난주 홀대받는 제복 경찰과 관련된 언론 기사를 접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동료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제복 공무원들이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고 더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