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공본
공본 우승우 대표는 “사람이 머무르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좋은 공간이다. 오래 앉아서 공부를 해도 힘들지 않은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공본을 소개한다. 우 대표는 좋은 공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우선 공본 스터디 카페는 설계 과정에서부터 ‘집중존’과 ‘멀티존’을 분리했다. 집중존은 조용하고 백색소음기로 잡음을 흡수해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멀티존은 커피머신 소리와 옆 사람의 노트북 타자 소리 등이 자연스럽게 뭉쳐지는 공간으로 꾸몄다.
우 대표가 이처럼 공간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8년 동안 직접 고시 공부를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학습 공간만큼은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잘 만들 자신이 있었다. 그 길로 창업에 뛰어들어 프리미엄 독서실과 전 좌석 1인실 독서실 시스템을 선보였다. 공부 중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완충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2019년 공본 스터디 카페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본은 전국 90여 개 가맹점을 보유 중이며 올해 100호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생이 증가할수록 스터디 카페를 찾는 소비층이 늘어날 것으로 업체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를 하는 성인, 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이용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 대표는 “주 소비 계층을 학생으로만 한정하지 않을 것이다. 부모는 일을 하고, 자녀는 책을 읽고, 수험생은 집중해서 공부하는, 이른바 가족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