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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곳”… 공간의 본질을 더하다

입력 | 2024-01-30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 ㈜공본




스터디 카페는 독서실과 카페를 혼합한 종합 학습 공간이다. ‘공간’이 중요한 요즘 MZ세대가 자주 찾는 공간이다. ㈜공본은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스터디 카페다. ‘공간의 본질’ 혹은 ‘공부의 본질’이라는 의미의 공본은 지난 2010년 독서실 프랜차이즈 론칭을 시작으로 현재 스터티 카페 프랜차이즈에 이르기까지 학습 공간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공본 우승우 대표는 “사람이 머무르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좋은 공간이다. 오래 앉아서 공부를 해도 힘들지 않은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공본을 소개한다. 우 대표는 좋은 공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우선 공본 스터디 카페는 설계 과정에서부터 ‘집중존’과 ‘멀티존’을 분리했다. 집중존은 조용하고 백색소음기로 잡음을 흡수해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멀티존은 커피머신 소리와 옆 사람의 노트북 타자 소리 등이 자연스럽게 뭉쳐지는 공간으로 꾸몄다.

장시간 책을 봐야 하는 공간 특성을 감안해 눈의 피로도를 덜어주고자 LG디스플레이 제품을 쓴 OLED 조명을 전 좌석에 도입했고 밀폐된 공간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공기청정 시스템을 설치했다. ‘서울대 의자’로 유명한 시디즈 의자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더 나아가 공본의 시스템 연구 부서에서는 시디즈와 허먼밀러의 장점을 도입한 ‘집중 체어’ 시리즈를 개발해 호평을 받았다. 화려한 인테리어보다 기능적인 공간 구성으로 실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본은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간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기도 하다.

우 대표가 이처럼 공간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8년 동안 직접 고시 공부를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학습 공간만큼은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잘 만들 자신이 있었다. 그 길로 창업에 뛰어들어 프리미엄 독서실과 전 좌석 1인실 독서실 시스템을 선보였다. 공부 중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완충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2019년 공본 스터디 카페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본은 전국 90여 개 가맹점을 보유 중이며 올해 100호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생이 증가할수록 스터디 카페를 찾는 소비층이 늘어날 것으로 업체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를 하는 성인, 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이용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 대표는 “주 소비 계층을 학생으로만 한정하지 않을 것이다. 부모는 일을 하고, 자녀는 책을 읽고, 수험생은 집중해서 공부하는, 이른바 가족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