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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배현진 피습, 음모론 소재 안 돼…민주당 교훈 얻길”

입력 | 2024-01-29 10:13:0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긴급좌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25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을 두고 “그런 테러 행위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음모론의 소재로 이용돼선 안 된다”며 민주당을 겨냥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배 의원이 큰 정신적 충격에도 빠르게 퇴원하게 된 것은 그런 테러 때문에 흔들릴 나라가 아니라는 점, 음모론의 소재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는 말씀을 (사건) 당일에 드린 바 있고,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그 뜻에 따라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상임위)까지 열어 경찰을 몰아붙이는 등 이재명 대표 피습에 대한 음모론 장사를 계속하면서 거기서 어떤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배 의원의 용기 있고 의연한 태도에서 교훈을 얻길 기대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앞서 당사 출근길에서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 이런 테러를 대하는 공당(公黨)의 자세로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정치인지 국민들께서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리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 의원을 도와준 시민들, 신속히 할 일을 해준 소방대원과 경찰관, 충실한 치료뿐 아니라 신속하고 투명하게 상태를 설명해 준 순천향병원 의료진들, 무엇보다 배 의원이 쾌유를 빌어준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더 잘 보호받고 더 좋은 공직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제복 공무원들께서 합당한 처우를 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동료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제복 공무원들이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고 더 존중받는 데 필요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비대위가 이날로 출범한 지 한 달째가 됐다며 “동료 시민들의 눈에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더 잘하자, 제가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로고를 바꿨는데 보기 좋더라. 로고만 바꿀 게 아니라,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바꿔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